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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년 4월 29일(금) 오후 3시 15분 ~ 4시 45분

장소 : 서울대 중앙도서관 양두석홀

참여 : 정경희 (지공연 공동의장, 한성대 크리에이티브 인문학부 교수)

     박배균 (지공연 공동의장,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

     권범철 (『문화/과학』 편집위원)

사회 : 박서현 (지공연 집행위원,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전임연구원)

기획 취지와 원고 소개

사회자 : 본 라운드테이블은 ‘새로운 학문 생산 체제와 지식 공유를 위한 학술단체와 연구자 연대’(이하 지공연)와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가 기획한 저서 『지식을 공유하라: 한국 오픈액세스 운동』의 출판을 기념하여 지식공유에 관한 대담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저는 라운드테이블의 사회자인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전임연구원 박서현입니다. 지식공유연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서에 원고를 게재하신 정경희·박배균·권범철 선생님께서 대담자로 참석해주셨습니다. 세  선생님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고 책의 기획 취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다음 선생님 원고의 내용을 소개하고 선생님들께 미리 배포해 드린 공통의 질문에 대해 대담을 나누는 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먼저, 정경희 선생님께서는 한성대 크리에이티브 인문학부에 재직하시면서 지공연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십니다. 선생님께서는 논문 「한국기록관리학회지의 오픈액세스(Open Access, OA) 출판 전환 과정 기록」을 『한국기록관리학회지』(20(4), 2020)에 게재하셨는데요, 『한국기록관리학회지』의 OA출판 전환을 실제로 기획·실천하셨습니다.

그 다음 박배균 선생님께서는 서울대 지리교육과에 재직하시면서 마찬가지로 지공연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서 『강남 만들기, 강남 따라하기』(동녘, 2017)를 출판하셨는데요, 지식공유운동을 비판적 학술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시면서 도시커먼즈(urban commons)에 대한 연구·실천을 전개하고 있으십니다.

마지막으로 권범철 선생님께서도 도시커먼즈를 연구하시면서 현재 『문화/과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서 『도시 공통장의 생산과 전유』(가제)를 곧 출간하실 예정입니다.

본서 『지식을 공유하라』는 2020년 7월 17일 창립한 지공연이 지식공유운동을 실천하게 된 맥락을 소개하면서 지식공유운동의 현황을 확인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서에서는 지식공유운동이 어떤 의미에서 한국 인문사회분야 학술생태계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이 생태계의 문제에 대응하는 운동의 성격을 가지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식공유운동이 지식‘공유’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운동이 지식의 ‘공유’만이 아닌 ‘생산’의 문제, 학술생태계의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은 사례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듯합니다.

연구자들이 논문을 내려받을 때 보통 대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학술정보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하여 내려받습니다. 그런데 이는 역으로 대학이나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비정규직 독립연구자의 경우 예컨대 최종 편집본의 쪽수 확인을 위하여 자신이 쓴 논문도 유료로 내려받아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비정규직 독립연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이 문제를 지식의 공유만이 아닌 학술생태계와 관련하여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데요, 이러한 점에서도 지식공유운동은 한국 인문사회분야 학술생태계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